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언어순화 운동/논쟁 (문단 편집) ==== 과학·기술용어에 대한 일관성 결여 ==== 과학·기술용어에 대한 무지와 언어 순수주의의 결합이 만들어내는 황당한 문제점이다. 추상적인 상위 개념으로 사용해야 할 용어들을 말단 기술에 할당해버려서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근거리 무선망'이란 단어를 [[Wi-Fi]]에 할당해 버리는 바람에 [[NFC]](Near Field Communication)를 어떻게 순화할 것인지 난감해져 버렸다. 이거야말로 직역하면 근거리 무선 통신이다. 한철 지나갈 기술에 불과한 [[와이브로]]에 '휴대누리망'이라는 포괄적인 순화어를 할당해 버리는 바람에 [[3G]]와 [[LTE]]([[4G]]), [[5G]] 및 미래에 개발될 무선통신 기술명의 순화를 거의 불가능하게끔 틀어막아 버렸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현대자동차]]의 [[현대 쏘나타/2세대|Y2 쏘나타]]를 'Car' 라고 번역하기로 했다면 쏘나타 2, 쏘나타 3, NF/EF/YF/LF/DN8 쏘나타는 더 이상 표현할 방법이 없지 않겠는가. 순화를 이런 식으로 하면 원칙이 없어서 기술 분야는 고사하고 일상 생활에서도 사용할 수가 없다. 거기에 [[와이브로]], [[블루투스]]와 같은 고유명사들마저 고유명사인 줄 모르고 순화해버리는 짓도 저지르고 있다. 블루투스, 와이브로 등은 임의의 집단에서 만들어낸 단어이기 때문에 사실상 그 자체로 하나의 '[[상표]]'에 가까운 위치에 있다. [[General Motors]]를 '일반자동차'로, [[셸 정렬]](Shell sort)을 '껍질 정렬'로 번역하는 급[* 셸 정렬은 해당 알고리즘 개발자인 도널드 셸(Donald Shell)의 이름을 딴 것이므로 억지로 번역할 수 없다.]의 코미디라고 봐야 한다. 우리나라의 식품회사 [[오뚜기]](Ottogi)를 과연 [[오뚝이]]의 영어명인 'roly-poly'로 번역할 수 있던가? 그나마 이렇게 순수주의와 닮은 예시가 그대로 외래어를 표기하기엔 비교적 곤란한 [[중국어]] 현지화인데, 한국어와 한글, 그리고 중국어와 한자의 특징은 서로 크게 다르기 때문에 중국 예시는 별로 좋은 예시도 아니다. [[오역]]에 가까운 순화어를 제시해서 도저히 쓸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트랜스지방]]→변이지방의 예가 그것으로, [[유기화학]]에서의 '[[트랜스]](trans-)'는 '[[시스]](cis-)'에 대비되는 [[이성질체]] 구조를 의미하는 접두사이지, 뭐가 변이하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럼 시스지방은 비변이지방이라고 부를 텐가? 조사와 공부가 부족해서 다른 것을 지칭하는 용어인줄 모르고 멋대로 이름을 가져와서 순화하는 경우도 있다. [[와사비]]라는 명칭을 순화 시키기 위해 ‘고추냉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 그 일례. 순화 당시에는 둘이 동음이의어인 줄 알았을 가능성이 크지만, 사실 고추냉이와 와사비는 다른 식물이다. 덕분에 고추냉이라는 순화어가 성공하자 고추냉이였던 것에는 '참고추냉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붙을 수밖에 없었다. 재밌는 것은 그 참고추냉이의 학명이 pseudowasabi 즉 '가짜 와사비'라는 사실이다. 졸지에 와사비는 고추냉이가 되고 참고추냉이는 가짜 와사비가 되어버린 것. 이게 다 관련 전문가가 모여서 순화어를 지정하는 게 아니라 비전문가가 깊은 논의 없이 공모와 투표로 선정한 조잡한 단어들이라서 생기는 문제다. 당연하게도 이렇게 오역된 용어들은 일상생활과 기술, 과학 부문에서는 아예 쓰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초등학교, 중학교 교과서에 무조건 등장시켜서 어린이, 청소년에게 쓸데없는 기억 공간 낭비를 강요하고 있다. 맹목적인 순화가 결국 [[본말전도]]를 일으키는 상황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